생활/건강
[Health Recipe] ‘젊은 노안’ 예방법
입력 2024-02-27 00:04  | 수정 2024-03-22 17:38
사진 언스플래시
눈 늙는 속도 빨라지고 있다

가까운 데 있는 글자나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는 ‘노안은 말 그대로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져 조절력이 약해지는 까닭에 시력이 떨어진다. 그런데 노안(老眼)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청년층에서도 노안을 호소하는 이가 꾸준히 늘고 있다.
‘젊은 노안 이어 10대의 ‘스마트폰 노안까지
요즘은 30대에도 ‘젊은 노안으로 안과를 찾는 이가 부쩍 늘었다. 10대 청소년도 노안 증상을 호소하는데, 이를 가리켜 ‘스마트폰 노안이라 부른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 등 눈 가까이에 두고 쓰는 전자기기 사용량이 급증한 데서 첫 번째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전해진다. 전자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는 동안 눈에 피로가 쌓이고 이 때문에 안구 건조, 시력 감소로 눈 노화 속도를 앞당기는 것이다. 시력이 떨어지니 더 집중해서 보려고 애쓰다가 어지럼증이나 두통을 겪는 일도 흔하다.
노안을 겪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어느 날 갑자기 안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노화는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잘 알아차리지 못하다가 한계점을 넘는 순간 극적인 변화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눈은 꽤 오랜 시간 혹사당하며 노화 속도를 앞당기고 있었을 테다. 노안이 와도 안경이나 수술로 시력을 교정할 수 있지만, 그 전만큼 잘 보지는 못하므로, 생활 습관을 개선해 노안을 늦추는 것이 최선이다.
기기 사용 틈틈이 안구 운동과 휴식 병행해야
노안을 늦추려면 기본적으로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노력이 급선무다. 부득이 장시간 사용해야 할 때는 전자기기와 적어도 30cm 이상 거리를 두고, 근거리 작업이 이어진다면 50분 작업 후 10분씩 눈을 들어 먼 곳을 보거나 눈을 감고 잠시라도 휴식한다.
노안을 부르는 근본 원인이 수정체 탄력 저하라는 점을 떠올리면, 안구 운동으로 수정체 주변 근육의 탄력을 유지하면 ‘젊은 노안을 예방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먼저 ‘안구 스트레칭이다. 눈을 감은 상태에서 눈동자를 상하좌우로 움직이기를 10회 반복한다.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번갈아 보는 ‘원근 운동도 효과적이다. 검지손가락을 눈높이에 맞춰 30cm 거리에 두고 10초간 바라본 뒤 5m 이상 떨어진 먼 곳을 10초간 응시하기를 3회 반복한다.

‘명암 운동으로 홍채 조절력도 강화
밝은 곳에서 눈을 뜬 상태로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시야를 어둡게 한다. 10초 뒤 손을 떼고 정면을 10초간 바라보는 과정을 3회 반복한다. ‘눈 깜빡이기도 빠뜨리지 말자. 본디 눈은 3~5초에 한 번씩 깜빡여 눈물을 보충하는데, 전자기기를 보는 동안은 깜빡이는 횟수가 절반으로 줄어 안구 표면이 건조해지기 쉽다. 안구 건조증도 눈의 조절 기능이 약화시키는 원인이다.
토막 시간이 생기면 실외로 나가기를 권한다. 눈의 각막은 산소를 스스로 공급하지 못하고 공기 중의 산소를 받아들인다. 신선한 공기로 산소를 공급하면 눈의 피로가 가시고 한결 편안해진다. 외출할 때는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수정체가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자외선은 수정체를 혼탁하게 만들어 빛이 투과되는 양을 줄임으로써 시력을 약화시킨다.
녹황색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노안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들에는 눈 건강에 좋은 카로티노이드 색소가 풍부한데, 이 색소는 우리 몸에서 자체 생산이 불가능해 음식으로 섭취해 주어야 한다. 시금치, 케일, 브로콜리, 양상추, 당근, 호박, 콩, 블루베리, 체리, 등푸른생선 등이 좋다.
[ 송이령(프리랜서) 사진 언스플래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1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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