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존 레넌 암살 당시 쏜 총알...감정가 최고 338만 원
입력 2024-02-26 06:15  | 수정 2024-02-26 06:59
사진=암살범 권총 들고 있는 브라이언 테일러/ 앤더슨 앤드 갈런드 홈페이지
비틀스의 존 레넌을 암살한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이 43년 전 사건 당시 쏜 총알이 경매에 나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BBC에 따르면 영국 뉴캐슬의 경매업체 앤더슨 앤드 갈런드는 전직 경찰관 브라이언 테일러의 가족 의뢰로 오는 29일 이 총알을 경매에 부칩니다.

존 레넌은 1980년 12월8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 앞에서 마크 채프먼이 쏜 총탄에 맞아 숨졌습니다.

전직 경찰관 브라이언 테일러는 1984년 9월 경찰관 지망생들을 인솔하고 뉴욕 경찰(NYPD)을 방문, 비무장 상태로 순찰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총격 사건에 휘말렸습니다.

뉴욕 경찰은 사과의 의미로 비틀스 팬이었던 그를 과학수사 부서에 있는 박물관에 데려갔고, 마크 채프먼이 범행에 사용한 총을 쏘게 해주고 총알도 선물로 줬습니다.


영국으로 돌아간 브라이언 테일러는 마크 채프먼의 권총을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총알을 액자에 넣어 평생 사무실에 걸어뒀습니다.

고인이 된 브라이언 테일러의 가족들은 경매업체를 통해 존 레넌의 또 다른 진정한 팬이 역사적 유물을 소장할 때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앤더슨 앤드 갈런드는 총알 가격을 1500∼2천파운드(약 253∼338만원)로 감정했습니다.

암살범 마크 채프먼은 종신형을 선고받고 68세인 현재까지 복역 중입니다.

가석방 불허 기간 20년이 지난 뒤 2000년부터 2년마다 가석방을 신청하고 있지만 모두 기각됐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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