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영업자 상위 0.1％ 소득 26억 원…소득격차 가장 커

서울 상하위 20% 소득격차 149배
"자영업 소득격차 개선책 마련해야"

서울에서 자영업자 등 사업소득을 신고한 사람 가운데 소득 상위 0.1%의 평균 벌이가 26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기준 상위 0.1%의 소득은 평균 16억 9,116만 원이었으며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격차가 가장 큰 곳은 서울로, 그 격차가 149배에 달했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서울에서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사람 가운데 사업소득 신고자는 153만 9,508명이었습니다.

이중 소득 상위 0.1%에 해당하는 1,539명의 소득은 평균 26억 5,275만 원이었습니다. 이는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입니다.

사업소득은 사업을 영위하면서 벌어들인 총수입금액에서 인건비·재료비·임대료·전기료 등 필요경비를 차감한 소득으로, 소상공인 등의 자영업자가 주로 신고합니다.

부산이 19억 1,180만 원(411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으며, 대구(18억 4,595만 원·291명), 광주(16억 1,558만 원·181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상위 0.1%의 평균 소득이 가장 낮은 곳은 경북으로 271명이 11억 289만 원을 벌었고 서울과는 2.4배 차이였습니다. 충북(11억 1,681만 원·190명)과 강원(11억 6,087만 원·178명)도 서울의 40% 수준에 그쳤습니다.

한편 자영업자 간의 소득 격차가 가장 큰 시도도 서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에서 상위 20% 자영업자의 소득은 평균 8,674만 원으로 하위 20%(58만 원)와 148.8배 차이였으며 세종(129.2배), 대구(108.9배), 광주(104.4배) 등이 다음으로 격차가 컸습니다.

또, 소득 격차가 가장 낮은 곳은 전남으로 69.5배 차이가 났으며, 경북(70.9배), 충남(74.4배), 인천(76.3배)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전국 기준으로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 차이는 98.2배였습니다.

이에 양경숙 의원은 "자영업계도 빈익빈 부익부 등 소득 양극화 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는 자영업 부문의 소득격차를 완화하는 개선책을 마련하고 자영업계 살리기를 위한 내수 활성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승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iuoooy3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