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기습 폭설에 포트홀 신고 440건…평소보다 두 배로 늘어
입력 2024-02-23 19:00  | 수정 2024-02-23 19:34
【 앵커멘트 】
어제(22일) 폭설로 서울 지하철이 지연 운행되고 얼어붙은 도로 탓에 출근길 불편이 크셨을 텐데요.
오늘은 녹은 도로 곳곳이 파이는 '포트홀'이 문제였습니다.
박혜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역 인근 아스팔트 도로에 생긴 축구공만 한 구멍 위를 승용차가 덜컹거리며 지나갑니다.

도로 표면이 냄비 모양의 구멍 형태로 파손된 포트홀입니다.

포트홀은 눈이나 빗물이 스며든 아스팔트 위에 압력이 가해지거나, 제설제로 사용하는 염화칼슘이 도로를 부식시켜 발생합니다.

특히 이번처럼 많은 눈이 내린 뒤 기온이 다시 오르면 더욱 위험합니다.


평소 200건이던 서울의 포트홀 신고 건수는 어제만 440여 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실제 취재진이 살펴본 한 도로에는 25미터 구간에서 포트홀이 무려 6개나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박혜빈 / 기자
- "공사장 옆 도로입니다. 무게가 많이 나가는 트럭이 반복해서 지나다니다 보니, 포트홀이 더 넓고 깊게 파이게 됩니다."

포트홀은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 그제 평택제천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 18대의 타이어가 파손됐습니다.

▶ 인터뷰 : 택시 운전 기사
- "도로에 다니다 보면 파인 데가 많아서 위험해요. 타이어가 잘못하면 구멍(펑크) 날 수도 있고, 우당탕 막 이런 데도 있어요."

서울시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신고 12시간 내에 복구 작업에 들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비하고 눈이 같이 많이 오고 온도 변화 편차가 크고 이런 게 반복하다 보니까 느슨해진 거죠. 포장 상태가."

전문가들은 포트홀이 운전자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는 만큼, 포트홀이 보이면 바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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