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아침 10시까지 버티다 겨우 수술 들어가"
전공의 10명 중 7명 사직서 제출....병원 이탈 나흘 째
전공의 10명 중 7명 사직서 제출....병원 이탈 나흘 째
프로게이머 출신 인터넷 방송인 류제홍 씨(32)가 교통사고를 당한 후 의사가 없어 8시간 가까이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최근 류제홍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는 "제홍님이 새벽에 교통사고가 나서 현재 수술 후 입원 중"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제홍님께서 나중에 이야기하실테니 제홍님이 빨리 완쾌하실 수 있도록 응원의 말씀 부탁드리겠다"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이후 류 씨의 지인인 인터넷 방송인 김도현 씨(26)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관련 소식을 짧게 전하면서 자세한 상황이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20일 새벽에 제홍이 형이 교통사고가 났다. 좀 크게 다쳐서 새벽 2~3시쯤 응급실에 실려 갔다"면서 "그런데 의사분들이 안 계시더라. 병원 한 20~30군데 전화를 돌렸는데 거의 다 의사분들이 안 계신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제홍이 형은) 아침 10시까지 버티다가 겨우 수술 들어갔다. 잠을 한숨도 못 잤다"면서 "지금은 생명에 지장은 없는데, 치료를 못 받아서 생명의 지장이 있을 뻔했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어제(22일)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74.4%(9,275명)가 사직서를 제출했고 64.4%인 8,024명이 근무지를 이탈했습니다.
복지부가 지난 19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는 사흘 간 총 149건의 피해 상담이 접수됐습니다. 수술 취소가 113건으로 가장 많았고 진료 예약 거절 및 취소 17건, 진료 거절이 14건, 입원 지연 5건 등입니다.
복지부는 오늘(23일) 오전 8시 기준으로 보건의료 재난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할 예정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