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발니 어머니 "아들 시신 확인…그러나 '비밀 매장' 강요하며 협박해"
입력 2024-02-23 07:01  | 수정 2024-02-23 07:11
【 앵커멘트 】
아들의 시신을 돌려달라고 호소했던 러시아 반정부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어머니가 이번엔 시신 처리를 두고 협박을 받고 있다는 영상을 다시 올렸습니다.
러시아 당국이 시신 반환 없이 '비밀 매장'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어머니가 또다시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1분 35초짜리 영상을 통해 당국의 협박을 받았다는 내용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류드밀라 나발나야 / 나발니 어머니
- " 나에게 즉시 아들의 시신을 줘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들은 나를 협박하고 조건을 달았습니다."

그녀는 나발니 사망 6일 만에 시신을 확인하긴 했지만, 러시아 당국이 비밀 매장을 강요하며 시신 반환 없이 어디에, 언제, 어떻게 묻어야 하는지 조건을 걸었다는 주장입니다.

또 비밀 매장에 동의하지 않으면 시신에 어떤 조치를 하겠다는 협박도 있었다며 폭로를 이어갔습니다.


현재까지 명확히 밝혀진 사실은 없지만, 나발니의 대변인은 사망 진단서에 적힌 나발니 사망원인은 '자연사'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여전히 미궁 속에 있는 나발니의 죽음을 두고 푸틴 대통령과 정부에 책임이 있다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는 딸을 만나 서로를 위로하며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우리는 무엇이든 감당할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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