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통령실 앞 두 번째 시위 "14만 의사 투쟁 막지 못해"
입력 2024-02-23 07:00  | 수정 2024-02-23 07:07
【 앵커멘트 】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사태가 나흘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주요 병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1만 명에 육박하고, 서울시의사회가 두 번째 궐기대회를 열었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서울시의사회 궐기대회 현장, 의대 증원 추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셉니다.

의대생, 전공의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국민이다! 국민이다! 국민이다!

▶ 스탠딩 : 안병수 / 기자
- "집회가 시작되자 전공의와 의대 재학생 등 경찰 추산 200여 명이 모여 비판 분위기가 고조됐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 집회로, 의사 단체 지도부는 강도 높은 대정부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박명하 / 서울시의사회장
- "전방위적이고 무법적인 정부의 협박은 우리 14만 의사가 벌이고 있는 국민과 국가를 위한 투쟁을 멈추게 할 수는 없습니다."

대한의사협회 비대위도 다음 달 3일로 총궐기대회를 1주일 앞당겼습니다.

정부는 지금 증원하지 않으면 의사 인력이 확충되는 시간이 10년 더 늦어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장기전에 대비해 응급실 전문의의 진찰료 수가를 100% 인상하는 회유책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대화 시도가 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이명진 / 서울시의사회 궐기대회 참석자
- "5원짜리도 100% 올리면 10원이고요. 100원짜리도 100% 올리면 200원이에요. 수치에 따라 다른 거에요. 이런 숫자로 장난하시면 안 되고…."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그제 기준 9,200여 명으로 1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현기혁 VJ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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