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10 총선] 총선 D-50, 선거구는 오리무중…"선거 무효 피하려면 서둘러야"
입력 2024-02-20 19:00  | 수정 2024-02-21 10:02
【 앵커멘트 】
총선을 50일 앞두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출마자와 유권자 모두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선거 1년 전에는 정해져야 할 선거구가 아직도 확정되지 않았거든요.
유승오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선거 39일 전에야 선거구를 획정한 지난 21대보다 더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국회의장은 연일 합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표 / 국회의장 (어제)
- "총선에 적용될 선거제와 선거구 획정을 두고 4년마다 반복되는 파행은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일입니다."

현장의 혼란은 가시화됐습니다.

서울 노원갑에 출마를 선언한 고용진 의원의 선거홍보물이 건물에 걸려 있습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그런데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노원을 우원식 의원의 현수막이 걸린 사무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22대 총선에서 하나의 선거구가 될 가능성이 커지자, 옆 지역구 우원식 의원이 노원갑에 후보 등록을 하면서 두 민주당 의원의 불편한 동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 하남시는 인구가 늘어 하남갑과 하남을로 나뉠 가능성이 커 무려 19명의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 인터뷰 : 경기 하남시 유권자
- "국회의원 2명 뽑아야 된다는 거는 이제 인정을 해요, 인구가 많이 늘었으니까. (예비후보 운동도 얼른) 해야 알지. 유권자는 안 하면 어떻게 알아?"

끝내 합의가 안 될 경우, 지난 21대 총선 지역 그대로 투표를 하게 되는데 선거구별 최소 인구와 최대 인구 차이가 2:1을 벗어나지 말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위배됩니다.

▶ 인터뷰(☎) : 이준한 /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위헌으로 선거를 무효화해서 얻을 수 있는 실익보다 혼란이 너무 크기 때문에, 국회에서 빨리 합의해서 획정안을 확정해야죠, 하루빨리."

국회 정개특위 의원들도 다음 달 초까지는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지만 여야의 추가 논의는 난망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 래 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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