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우주국 "대기권 진입하면 대부분 불타 없어질 것"
약 2.3톤 무게의 위성이 한국 시간으로 내일(21일) 저녁에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유럽우주국(ESA)이 어제(19일, 현지 시간) 발표했습니다.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ES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수명을 다한 지구관측위성 ERS-2 위성이 미국 동부시간 기준 내일(21일) 오전 6시 14분(한국 시간으로 내일 오후 8시 14분)에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대기 밀도에 영향을 주는 태양 활동의 불가측성으로 인해 위성의 정확한 재진입 시간과 장소를 알기는 어렵다면서 재진입 시간에 15시간 정도의 오차가 있을 수 있어 ERS-2 위성의 움직임을 계속 관찰하고 있다고 ESA는 말했습니다.
ESA는 이어 ERS-2 위성이 현재 200㎞ 상공에서 지구를 향해 낙하하고 있다면서 대기권에 진입하면 80㎞ 상공에서 분해된 뒤 대부분의 잔해는 마찰열에 의해 불타 없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잔해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유해한 물질을 포함하고 있지 않을 것이며, 그나마 대부분 바다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그동안 탑재된 연료 소모량 등을 감안하면 위성의 무게는 지난해 7월 대기권에 재진입한 아이올로스 위성과 비슷한 2,294㎏ 정도일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ESA는 우주 폐기물 낙하로 개인이 부상할 확률은 1,000억분의 1 미만으로 집에서 사고로 숨질 확률보다 150만 배 낮다고 소개했습니다.
지구 관측을 위해 지난 1995년 4월 21일 발사한 ERS-2 위성은 2011년 임무 종료와 대기권 재진입을 위한 궤도 이탈이 결정됐습니다.
ESA는 수명을 다한 위성의 대기권 재진입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ERS-2 위성의 움직임은 ESA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