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출범 11일 만에 중대 기로
합당 선언 10여 일 만에 계파 간 내홍을 겪고 있는 개혁신당의 이낙연 공동대표가 오늘(20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입장을 밝힙니다.이 자리에서 이낙연 공동대표는 제3지대 통합 합의를 철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만 오는 25일 창당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데다, 총선이 50일도 안 남은 만큼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갈등 수습을 위한 협상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어제(19일)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낙연 대표 측과 이준석 대표 측은 정면 충돌했습니다.
이날 최고위에서 사실상 총선 선거운동의 전권을 이준석 대표에게 부여하기로 의결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에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선거운동 전체를 이준석 개인에게 맡기는 건 민주 정당에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며 "이건 전두환이 지금 나라가 어수선하니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여기에 다 위임해 달라며 국회를 해산한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이 대해 이준석 공동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표결 자체에 이의가 있을 수는 있지만 격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통합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고, SNS에 "탈당하는 의원이 생겨 의석수가 5석 미만이 될 경우 개혁신당은 기지급된 국고보조금 전액을 반납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