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춘제 귀경길 막은 모래 폭풍…"아침인데 한밤중처럼 깜깜"
입력 2024-02-19 19:02  | 수정 2024-02-19 19:48
【 앵커멘트 】
춘제 연휴 시작 땐 눈 폭탄으로 고향 가는 길이 고생길이 되더니, 집으로 돌아올 때가 되니 이번엔 모래폭풍이 덮쳤습니다.
여기에 폭설과 눈사태까지 덮치면서, 중국 당국은 도로를 통제하고 4만여 명을 임시 거처로 옮겼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모래폭풍 속을 달리다 휴게소에 들른 차는 성한 유리창이 하나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차량 운전자
-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해가 완전히 가려지며 아침인데 마치 한밤중처럼 깜깜합니다.

▶ 인터뷰 : 신장지역 주민
- "지금 10시 반이에요. 진짜 10시 반이요. 지금 알았네요."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지난 주말부터 강한 모래폭풍이 몰아쳤습니다.

경찰이 긴급 출동했지만, 춘제 연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귀경객들의 발이 묶이고 말았습니다.


가시거리가 100미터도 채 되지 않자 길가에 차를 그냥 세워두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그런가 하면 신장 북부 지역엔 하루 만에 최대 70cm에 달하는 눈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눈사태까지 일어나며 도로에 고립된 사람들이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교통경찰
- "지금 어디 있어요? 어디에서 유턴하고 있어요?"

기상이 악화하자 중국 당국은 신장 지역으로의 진입을 막고, 1만 3천여 대의 차량과 4만여 명의 사람들은 인접한 간쑤성의 임시 거처에 머물렀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다행히 모래폭풍은 어제(18일) 오후부터 잦아들었지만, 폭설은 내일(20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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