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부 "나발니 애도...갑작스러운 죽음 철저히 조사해야"
입력 2024-02-19 16:39  | 수정 2024-02-19 17:02
지난달 감옥에 있던 알렉세이 나발니 / 사진 = 로이터

정부가 최근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를 애도하며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19일) "러시아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워 온 나발니의 사망을 애도한다"며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6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 시베리아 감옥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 죽음과 관련해 잇따라 의혹들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거의 즉시 의식을 잃었다"며 "의료진이 응급조치했지만 살리지 못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고만 밝힌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라트비아의 한 독립 매체는 구급대원인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해 "나발니의 시신이 병원으로 옮겨질 당시 머리와 가슴 부위에서 경련을 일으키던 중에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멍 자국들이 있었다며 "다른 사람들이 경련을 일으킨 사람을 붙잡았을 때 경련이 너무 강하면 멍이 생긴다. 나발니의 가슴에 든 멍은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흔적이다. 교도소 직원들은 나발니를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아마도 심장 마비로 숨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나발니에게 왜 심장마비가 발생했는지는 아무도 말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나발니의 죽음을 놓고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푸틴은 나발니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직접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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