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승객 머리 위로 구더기가 '와르르'…美 비행기서 무슨 일이
입력 2024-02-19 14:46  | 수정 2024-02-19 15:03
구더기, 델타항공 항공기 자료화면.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MBN
네덜란드발 미국행 델타 항공기 짐칸서 구더기 떨어져
짐칸에 있던 가방에 썩은 생선 들어있어…가방 주인 구금

항공기 짐칸에서 구더기가 쏟아져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각 18일 뉴욕포스트,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한 디트로이트행 델타 항공기는 이륙 1시간 만에 회항했습니다.

기내 좌석 위 짐칸에 있던 가방 문이 열리면서 승객 머리위로 구더기가 우수수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뒤에 탄 여성이 승무원에게 '구더기가 머리 위로 떨어지고 있다'며 소리쳤고, 돌아보자 좌석 위에 구더기가 꿈틀대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확인 결과, 기내 짐칸에 있던 가방에는 썩은 물고기가 들어 있었고, 물고기에서 생긴 구더기가 짐칸이 열리면서 가방과 함께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방이 떨어진 좌석 근처에 탑승한 승객은 "처음엔 밀봉돼 있어서 냄새가 별로 안 났지만, 가방을 연 후에는 끔찍한 악취가 났다"며 "승무원이 가방 주인을 묻자 (가방 주인은) 자연스럽게 자기라고 답했다. 처참한 상황과 달리 침착해 보였다"고 토로했습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해당 승객은 구금됐고, 문제의 여행가방은 소각처리 됐습니다.

델타항공 측은 이번 일로 피해를 본 승객들에게 항공 마일리지 8,000마일과 호텔 객실과 식사권, 보상금 등을 제공했습니다.

델타항공 관계자는 기내 수하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비행이 중단된 승객들에게 사과드린다”며 항공기는 게이트로 돌아온 후 청소를 위해 운항을 중단했고, 승객들은 다음 이용 가능한 항공편에 배정됐다”고 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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