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의료계가 반발하는 가운데 제주지역과 인천에서도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주대병원의 경우 지난 16일부터 오늘 현재까지 파견의 18명을 포함한 전공의(인턴·레지던트) 93명 중 약 53명이 사직서를 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개별 사직서 제출이지만 제주대 병원 측은 이들 전공의가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사직 행렬에 발맞춰 사직서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라병원도 파견의 10명을 포함한 전공의 23명 중 일부가 사직서를 제출했거나 제출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라병원 측은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주도는 전공의 사직에 따른 진료 공백에 대비해 오늘(19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의료계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에 있는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소속 전공의 50명 전원이 이날 병원 측에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서구에 있는 유일한 대학병원인 국제성모병원에는 레지던트 31명과 인턴 19명 등 50명의 전공의가 소속돼 있습니다.
국제성모병원 관계자는 "조만간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책 회의를 진행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16일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해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이날 사직서를 제출하고 내일(20일) 오전 6시 이후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