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넷플릭스 CEO 오찬 김 여사 참석 두고…박지원 "활동 재개 아냐"
입력 2024-02-19 09:53  | 수정 2024-02-19 09:59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4월 1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보훈처의 전몰·순직군경 자녀 지원 프로그램인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에 앞서 시민 목숨을 구하려다가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의 가정을 방문, 자녀를 안아주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15일 한강에서 수색 중에 순직한 경찰의 4주기를 맞아 유가족에게 편지와 과일바구니를 전달하고, 어제(18일)는 넷플릭스 CEO와의 오찬 자리에 참석하면서 공식 활동을 재개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활동을 재개했다고 볼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오늘(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활동을 재개하는 신호로 이해하면 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활동을 재개했다고 볼 수는 없다"며 "(넷플릭스 CEO와의 오찬) 사진을 공개하지 못한 것은 국정보다 영부인 보호가 우선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독일 국빈 방문을 연기한 것과 관련해서도 "국빈 방문 정상 외교보다도 영부인 보호가 우선한다"고도 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거기에(넷플릭스 CEO와의 오찬 자리에) 김 여사가 참석했으면 참석한 대로 사진을 내든지 그 사실을 밝히는 것이 좋지 꼭 모든 것을 꼼수로 국민들을 속이려고 하는 그 자체가 나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대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에 출연하는 배우 이정재 씨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대통령실 제공


'그럼에도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원인은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엔 "민주당이 잘못하고 있어서 오르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공천에서 윗돌 빼서 아랫돌 막고 재활용한다. 그러면서 기술적으로 용핵관들을 단수 혹은 경선으로 다 집어넣고 있는데 전략적으로 잘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상대적으로 민주당은 서투르다. 그러니까 국민들이 싫어하는 것"이라며 "그렇지만 공천이 끝나면 다시 민생경제 등을 심판할 것이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그런 선거가 되기 때문에 좋아질 거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의 공식 조직이 아니라 비공식 회의에서 공천이 논의되고 있다는 이른바 '밀실 공천' 의혹에 대해선 "이재명 대표는 소통을 위해 또는 여러 가지 정부 수집을 위해서 공조직이 아닌 곳에서 논의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왜 걸리느냐"라고 답했습니다.

이 대표 입장에선 여러 가지 의견을 소통하기 위해 당연히 비공식 회의에서 공천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데, 걸리는 게 문제라는 겁니다.

아울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천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민주당에 친명이 어디 있고 친문이 어디 있느냐.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민주당 세력들이 다 뭉쳐야 한다"며 "일부 프레임을 씌워서 분열의 작전을 쓰는 건 진짜 바보 민주당"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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