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클린스만, 독일 언론에 "아시안컵, 경기 측면에선 성공적"
입력 2024-02-18 09:42  | 수정 2024-02-18 09:46
위르겐 클린스만 / 사진 = 연합뉴스
코치 "몸싸움에 우리 노력 박살났다"며 선수 탓하기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서 해임된 위르겐 클린스만이 "스포츠(경기) 측면에서 보면 성공적인 결과였다. 최고였다"고 말했다고 독일 시사매체 슈피겔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슈피겔은 클린스만이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며 "그러나 그가 서울에 도착했을 때는 설날이었고 아무도 그와 대화할 시간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언론과 통화는 아시안컵 직후 해임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클린스만은 해임이 결정된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에 "준결승 전까지 12개월 동안 13경기 무패의 놀라운 여정이었다. 계속 파이팅"이라고 적은 바 있습니다.

슈피겔은 클린스만이 아내와 함께 거주하는 미국 캘리포니아로 돌아갔다며 "더 이상 한국 대표팀 감독이 아닌 이유를 설명하는 데 아마 어떤 통계나 경기보다 캘리포니아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클린스만과 함께 한국 대표팀을 떠난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전 수석코치는 오스트리아 매체 크로넨차이퉁에 기고한 글에서 선수들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헤어초크는 "중요한 경기 전날 저녁 톱스타 손흥민과 이강인이 드잡이하며 팀내 세대갈등이 터질 줄은 아무도 몰랐다"며 "감정적인 몸싸움은 당연히 팀 정신에 영향을 미쳤다"고 썼습니다.

그는 이어 "훈련장에서만 봤지 식당에서는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었다"며 "우리가 수 개월 힘들게 쌓아올린 모든 게 몇 분 만에 박살났다"고 주장했습니다.

헤어초크는 "짧지만 유익하고 아름다운 시간이었다"면서도 "지난 몇 달은 언론이 부정적인 것을 찾으려 하면 반드시 찾아낸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언론 탓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승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iuoooy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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