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푸틴 정적' 러 야권 운동가 나발니, 시베리아 감옥서 사망
입력 2024-02-16 20:58  | 수정 2024-02-16 21:11
알렉세이 나발니 / 사진 = 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리 의혹을 폭로한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대통령의 정적이자 러시아 야권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시베리아 교도소 복역 중 47세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교도소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투옥된 나발니가 현지시간 16일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교정 당국에 따르면 나발니는 지난주부터 몸이 불편하다”며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그의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나발니는 야권 정치인이자 반(反)정권 평론가로 푸틴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분류됩니다. 2021년 1월 영상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흑해 연안에 총 13억 달러(약 1조 6000억 원)를 들여 초호화 비밀궁전을 지었다는 의혹을 폭로했습니다.


이로 인해 사기·법정 모독 등의 혐의로 도합 징역 19년을 선고받아 모스크바 외곽의 제6교도소(IK-6)에 수감됐다가 지난해 12월 측근들과 연락이 두절되며 행방이 묘연해졌습니다. 이후, 야말로-네네츠크주 하르프에 자리한 제3교도소(IK-3)로 이감된 사실이 전해진 바 있습니다.

제3교도소는 시베리아 모스크바에서 북동쪽으로 약 1,900㎞ 떨어져 있으며 영하 30도를 밑도는 혹독한 추위로 악명이 높습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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