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역무실에 1년간 '대소변·구토 테러'한 20대男…왜?
입력 2024-02-16 10:22  | 수정 2024-02-16 10:34
사진 = 부산교통공사
부산 지하철 2호선 사상역 역무실에 1년 동안 테러…욕설 전화까지
"승객 폭행한 뒤 역무원에 붙잡혀 체포되자 앙심품고 범행한 듯"

부산 도심 지하철 역무실에 1년간 상습적으로 '분뇨 테러'를 저질러 온 20대가 경찰에 고발당했습니다.

부산교통공사는 1년 동안 10여 차례에 걸쳐 부산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 역무안전실에 분뇨를 투척한 20대 남성 A 씨를 고발했다고 어제(15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2월부터 사상역 역무안전실을 찾아와 구토를 하고 달아나거나 분뇨를 담은 봉지를 던졌습니다. 역사를 방문하지 않은 날에는 전화로 욕설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구토를 하고 도망가는 A 씨를 경찰에 인계했지만 역무원이 되레 폭행으로 고발당했고, 이에 교통공사 측은 A 씨의 보호자와 '업무를 방해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러나 A 씨는 최근 분뇨 테러가 다시 저지르기 시작했고, 공사는 결국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공사는 A 씨가 2022년 10월 사상역에서 여성 승객을 폭행한 뒤 역무원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지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사 관계자는 "역무원들의 정신적·신체적 피해가 크고, 승객들 안전을 위협할 수 있어 경찰에 고발했다"면서 "응급 입원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지자체에 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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