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김여정 "일본 결단 내리면, 기시다 평양 방문 가능"
입력 2024-02-15 21:02  | 수정 2024-02-15 21:19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 사진 = 연합뉴스
'개인적 견해' 전제…"핵·미사일과 납치 문제 제기가 관계 장애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평양 방문 및 정상회담 추진 가능성을 언급하며 일본과의 관계 개선 움직임에 나서는 분위깁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오늘(15일) 기시다 총리의 북일정상회담 추진 발언과 관련해 "(일본이)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갈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얼마든지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부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일본이 우리의 정당방위권에 대해 부당하게 걸고 드는 악습을 털어버리고 이미 해결된 납치 문제를 양국 관계 전망의 장애물로만 놓지 않는다면 두 나라가 가까워지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며 (기시다) 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런 입장이 "개인적 견해"라며 "우리(북한) 국가지도부는 조일(북일) 관계 개선을 위한 그 어떤 구상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접촉에도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과거 일본을 향해 핵미사일 개발과 일본인 납치 문제를 의제로 삼지 않으면 관계 개선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김 부부장이 직접 나서 기시다 총리의 발언에 의미를 부여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9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북일정상회담 추진 관련 질문에 "구체적으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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