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난해 전국 부동산 거래량 '역대 최저'…아파트만 올랐다
입력 2024-02-15 10:13  | 수정 2024-02-15 10:18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이미지.) /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한 2006년 이후 처음입니다.

오늘(15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지난 1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부동산 매매 거래량은 총 100만 6017건으로 2022년 110만 2854건에 비해 8.8% 줄었습니다.

매매 거래는 2020년 이후 계속 줄어들었습니다. 매매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0년(193만 5031건)과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입니다.

매매 거래금액도 3년째 감소해 305조 259억원까지 떨어졌습니다. 2022년 거래 규모인 312조 187억원과 비교했을 때 2.2% 감소했습니다.

2006년~2023년 연도별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 / 사진=부동산플래닛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매매 거래량(37만 7504건)과 거래금액(150조 7732억원)은 지난해 대비 각각 46.9%, 101% 올랐으나 이를 제외한 다른 유형의 주택들은 모두 거래 수치에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연립·다세대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대비 33% 감소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습니다. 전세사기 여파로 인해 임차인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이어 오피스텔(32.8%↓), 상업·업무용빌딩(29.1%↓), 단독·다가구(26.7%↓), 토지(24.2%↓), 상가·사무실(20.6%↓), 공장·창고 등(집합·13.8%↓), 공장·창고 등(일반·13.2%↓) 순으로 낙폭이 컸습니다.

거래금액에서는 상업·업무용빌딩이 지난해 대비 46.5% 줄어 전체 유형 중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이어 단독·다가구(37.9%↓), 토지(37.2%↓), 오피스텔(30.9%↓), 연립·다세대(28.8%↓), 공장·창고 등(집합·24.4%↓), 상가·사무실(20.1%↓), 공장·창고 등(일반·17.4%↓) 순으로 하락했습니다.

아파트 거래량의 경우, 다른 주택들에 비해 홀로 선방했으나 최근 월간 거래량은 저조한 분위기입니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8월 3만 6734건을 기록한 후 12월 2만 4079건으로 집계되며 4개월 동안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전국 부동산 매매시장은 2022년에 이어 유형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대부분 하락하며 시장 침체 분위기를 이어갔다"며 "아파트의 경우 타 유형 대비 선방했지만, 최근에는 하락 흐름을 보여 고금리 기조가 완화될 때까지는 당분간 부동산 시장 전반의 거래 둔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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