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손흥민 과거 인터뷰 조명…내부 갈등 염두했나
입력 2024-02-15 08:37  | 수정 2024-05-15 09:05
요르단전 손흥민(왼쪽)과 이강인 선수 /사진=연합뉴스

지난 2024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전날,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이는 가운데 손흥민의 과거 인터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 언급되는 것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당시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 이후 손흥민의 인터뷰입니다.

당시 경기에서 이강인이 1분도 뛰지 않은 것과 관련해 손흥민은 "강인이만을 위한 팀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생각이 있으셨을 것"이라며 "모든 집중이 강인이에게만 가면 강인이에게도 큰 상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손흥민은 지난 7일 요르단전 패배 이후 "앞으로 대표팀을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감독님께서 더 이상 나를 원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됐으나, 사실은 대표팀 내분에서 비롯된 언급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옵니다.

지난 6일(현지시각) 손흥민이 요르단전이 끝나고 얼굴을 감싸쥔 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어제(14일) 영국 대중지 더선은 아시안컵 요르단전 바로 전날 대표팀 내에서 손흥민과 이강민의 물리적 충돌이 있었단 사실이 있었다고 보도했고, 논란이 커지자 이강인은 당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냈습니다.

이강인은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축구 팬들께서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더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부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과 축구협회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 위해 일부러 영국 언론에 정보를 흘린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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