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있는 것들이 더해"…강남 신축 아파트 '다이슨 도난 사건'
입력 2024-02-15 08:34  | 수정 2024-02-15 08:39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아파트 여성 사우나에 비치된 고가 드라이어 도난
운영자 "저렴한 제품으로 교체 중…일련번호 부착할 것"

서울 강남의 한 고급 신축아파트 여성 사우나에 비치된 고가의 헤어드라이어 7개가 도난당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강남 아파트 사우나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습니다.

해당 글에는 강남의 한 신축 아파트 커뮤니티에서 올린 공지사항이 첨부돼 있습니다.

공지사항에 따르면, 아파트에 마련된 남녀 사우나에는 각각 33개, 44개의 다이슨 헤어드라이어가 비치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재고를 보면 남자 사우나는 최초 설치했을 때와 변함없었지만, 여자 사우나는 7개가 도난당했고 6개가 고장나 31개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해당 드라이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50만 원 이상에 팔리고 있는 제품입니다.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커뮤니티 측은 도난 방지를 위해 여자 사우나에 남아 있는 헤어드라이어 31개를 보다 저렴한 제품으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아파트 커뮤니티 운영자 측은 "사우나 내부에 CCTV가 없는 관계로 도난에 대한 안내문을 부착했으나 도난 방지에 최선을 다하지 못해 도난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금 더 세밀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헤어드라이어에 일련번호를 부착하고, 사우나 미화 근무자와 협력해 재발방지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있는 것들이 더한다", "돈이 많으면 뭐 하나 심보가 거지다", "추잡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

아파트 내부에 있는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훔친 사람을 최대한 색출하고 처벌해야 도난을 방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형법 제329조에 따르면, 타인의 재물을 점유자의 의사에 반하여 절취한 자는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합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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