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손흥민·이강인 갈등에 클린스만 감독 SNS 글 재조명
입력 2024-02-15 07:18  | 수정 2024-05-15 08:05
준결승전 끝난 후 "한팀이 돼야 한다" 글 게시
오늘 축협 전력강화위원회…클린스만 화상 참석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토트넘) 선수가 아시안컵 준결승전 요르단과의 경기를 앞두고 젊은 동료 선수들과 언쟁을 벌이다 손가락 부상을 당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요르단전 패배 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7일(한국시각)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게 0-2로 충격패를 당한 후 자신의 SNS에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 팀이 돼야 한다"는 내용의 글과 한국 대표팀이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당시 그의 발언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 했는데, 선수들 사이에 불화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클린스만 감독이 팀 내 갈등이 있었음을 암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영국 매체 더 선은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동료들과 언쟁을 벌이다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는 "더 선이 보도한 내용은 대체로 맞다"며 "손흥민이 탁구를 하러 자리를 일찍 뜨는 젊은 선수들에게 불만을 표현했고, 젊은 선수들이 이에 반발해 마찰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고 인정했습니다.

손흥민과 마찰을 빚은 동료 중에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선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갈등을 빚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축구 팬들은 이강인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팀을 하나로 단합하지 못 한 클린스만 감독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일부 축구 팬은 클린스만 감독 혹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영국 매체에 불화설을 흘린 것 아니냐는 음모론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축구협회는 오늘(15일) 아시안컵 성과를 평가하는 전력강화위원회를 엽니다.

현재 미국에 가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화상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합니다. 정몽규 회장 등 집행부는 전력강화위원회의 평가를 참고해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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