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전쟁' 감독 "영화가 4·19 헌법정신 위배? 동의 못 해"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정치와 생애를 다룬 영화 '건국전쟁'이 4·19 민주 이념을 계승한다는 헌법 전문 정신에 위배된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김덕영 감독은 직접 반박에 나섰습니다.

김덕영 감독은 오늘(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건국전쟁'이 4.19의 헌법정신에 위배된다고 주장한 건 동의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앞서 진 교수는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건국전쟁'을 두고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4·19가 명시돼 있다"며 "반헌법적인 일들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비난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960년 3·15 부정선거가 촉발한 4·19 혁명으로 하야했습니다.

'건국전쟁'은 3·15 부정선거가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의 권력욕에서 비롯된 사건으로, 이 전 대통령의 잘못은 아니라는 주장을 담습니다.

김 감독은 "'건국전쟁'은 4·19의 헌법정신을 조금도 부정하지 않는다"며 "저 역시 개인적으로 4·19로 인해서 희생된 숭고한 영혼들에 대해서 마음 깊이 안타까운 심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건국전쟁'에서는 이승만 대통령이 실제로 4·19를 촉발시킨 3·15 부정선거와 직접적 관련성이 없다는 것을 여러 가지 객관적 자료를 통해서 증명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