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육청 '의대반 단속' 착수…사교육 열풍 식을지는 미지수
입력 2024-02-14 19:00  | 수정 2024-02-14 19:54
【 앵커멘트 】
교육 당국이 서울 초·중·고 의대반의 과도한 학원비 단속에 착수했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한 과열 양상을 막겠다는 경고 카드인 셈인데, 연일 북새통인 학원가 열기를 식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입니다.
안병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한 대형 학원의 의대 입시 설명회에는 늦은 시간에도 약 1천 명이 몰렸습니다.

고3 수험생 자녀의 진로 찾기에 나선 학부모부터,

▶ 인터뷰 : 고3 수험생 학부모
- "가능한 희망하는 학교 쪽에 지망할 수 있는 기회, 뭘 준비할 것인가, 어떤 기회가 얼마나 열렸나 궁금했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기회가 좋네요."

군 입대 전 마지막 도전에 나선 대학교 휴학생까지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대학교 휴학생
- "저는 아마 마지막이지 않을까. 원래 군대에 가려고 하다가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자 생각을…."

당장 올해 입시부터 의대 정원이 2천 명 늘어나며 생긴 진풍경인데, 사교육비를 낮추겠다는 정부 방침과 거꾸로 간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에 교육 당국은 설 연휴 직후인 어제(13일)부터 서울 학원가를 대상으로 과도한 학원비 단속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이 다니는 의대 준비 학원을 중점적으로 들여다 볼 계획입니다.

관련해, 보건 분야를 희망하는 고등학생의 사교육비는 재작년 월 53만 원 수준.

전년 대비 증가세는 12.8%로 전체 분야에서 두 번 째로 높은데, 의대 열풍에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남윤곤 / 사교육업체 입시전략연구소장
- "진로나 적성이 본인한테 맞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학생의 성향도 잘 따져서 의대를 가는 게 적합한지는 꼭 고민해야 할 필요가…."

의사 공급 확충에 앞서 입시 경쟁에 내몰린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한 대책 마련 역시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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