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살인자ㅇ난감' 감독, 이재명 '죄수' 연상 주장에 "치졸한 연출 안 해"
입력 2024-02-14 15:19  | 수정 2024-02-14 15:21
드라마 '살인자ㅇ난감' 속 한 장면. / 사진 = 넷플릭스 캡처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의 감독이 극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연상케 했던 장면에 대해 "치졸하게 연출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살인자ㅇ난감' 이창희 감독은 오늘(14일) 진행된 종영 인터뷰에서 "정치적 견해를 작품에 반영한다고 하면 그렇게 치졸하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비정치 드라마에 감독의 정치적인 견해를 녹이는 건 부당한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은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이탕과 그를 쫓는 형사 장난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스릴러입니다.

그런데 지난 설 연휴에 처음 공개된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극 중 비리 혐의를 받는 건설사 회장 형정국의 외모와 각종 설정 등이 이 대표를 연상케 한다는 게 분노의 이유였습니다.


형정국 회장이 검은테 안경을 쓰고, 백발을 뒤로 넘긴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외양적인 모습이 이 대표와 닮았을 뿐만 아니라 교도소에서 초밥을 먹는 장면이 이 대표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나온 메뉴 '초밥'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입니다.

또 죄수 번호 4421을 두고는, 성남시로부터 대장동 아파트 부지 6개 블록을 공급 받은 제일건설이 올린 분양 수익금 총액 4,421억 원을 떠올리게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창희 감독 /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주말에도 많은 분들이 시청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생긴 해프닝"이라고 재차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죄수 번호에 대해 "우연의 일치도 있지만, 억지로 끼워 맞춘 것이 아닐까. 의상팀과 확인을 해봤더니, 제가 그 번호를 지정한 게 아니다. 정말 우연히 아무 번호나 갖다 붙였다", 초밥 먹는 장면에 대해선 "클리셰다. 우리 드라마엔 먹는 신이 많다. 장치로 쓰인 건데 확대 해석을 한 것 같다"고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형정국 회장을 연기한 배우가 이 대표의 모습과 닮았다는 것에 대해선 "연기력만 가지고 캐스팅을 하기도 바쁜데 닮은 걸 어떻게 찾을 수 있겠느냐. 캐스팅 과정에서도 닮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렇게 보니까 그렇게 보신 것 같다"며 콘텐츠 공개와 총선 기간이 맞물린다는 의견에 대해선 "이미 3월에 촬영을 끝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해명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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