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년 전 폐암 AI는 알았다…속도·정확도 실시간 진단 수준
입력 2024-02-13 19:01  | 수정 2024-02-13 19:50
【 앵커멘트 】
폐는 암 같은 질환이 진행돼도 대체로 증상이 없어 초기 발견이 매우 중요한데요.
하지만, 이마저도 크기가 작거나 갈비뼈 등에 가려 쉽게 발견하기 어려운데, AI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폐질환을 앓는 환자의 흉부 사진입니다.

일반 의료기기에서 잘 보이지 않던 미세한 폐 결절 징후가 AI로 분석한 사진에선 형광색으로 뚜렷이 드러납니다.

2021년 폐암 4기 진단을 받은 이 환자는 2017년 건강검진에선 정상 소견이 나왔습니다.

이 사진에 AI를 적용시키자 폐질환 징후가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 인터뷰 : 이가은 / 영상의학과 전문의
- "AI 도움을 받으면 미세한, 저희 눈으로도 확인하기 어려운 차이를 찾아내 주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좀 더 빠르게 폐암 결절 같은 걸 찾아줘서…."

AI가 환자의 혈압과 맥박, 호흡 등을 분석 후 자체 알고리즘을 거쳐 숫자로 나타냅니다.

24시간 내 심정지가 생길 가능성을 수치화한 건데, 일정 기준 이상이면 의료진이 응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빠른 속도와 정확도를 앞세운 AI 진단 솔루션은 유방암과 치매, 안과질환 등 의료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1년 6개월간 흉부 엑스레이 촬영 환자 1만여 명을 조사했더니 AI 기기의 폐 결절 검출률이 일반 기기보다 2배 이상 유의미하게 높았습니다.

▶ 인터뷰 : 박성원 / AI 영상의료기기 연구팀장
- "기존 병원의 의료 영상을 모두 수집해서 영상을 AI 모델, 알고리즘이 학습하게 되고, 학습의 정확도가 더 높아지게끔 학습 되는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억 달러 수준이던 글로벌 AI 의료 시장은 2032년 148억 달러, 우리 돈 20조 원 규모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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