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근해진 날씨에 '강아지'도 못 버티는 얼음판 주의
입력 2024-02-13 19:01  | 수정 2024-02-13 19:37
【 앵커멘트 】
오늘 낮에는 봄인가 할 정도로 포근했죠.
이런 날씨 탓에 꽁꽁 얼었던 강과 저수지도 많이 녹기 시작했습니다.
얼음에 놀러 나갔던 강아지도 빠질 정도로 많이 녹았는데 사람은 더더욱 주의해야겠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강원도 횡성의 한 저수지.

허리춤에 밧줄을 맨 소방대원이 얼음판 위를 걸어가더니 10발 정도 지나자 물속에 빠집니다.

"깨진다! 깨져!"

물에 빠진 대원은 얼음 위로 올라오지 못하고 얼음을 깨며 앞으로 나갑니다.


저수지에 강아지가 빠졌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오늘 오후 1시 25분쯤.

강아지가 언 저수지에 들어갔다 얼음이 깨진 건데 당시 기온은 영상 13도였습니다.

▶ 인터뷰(☎) : 최유승 / 강원 횡성소방서 소방교
- "도착했을 때는 조금 따뜻했습니다. 빠졌을 때 잠깐 놀라기는 했지만 저희가 수난구조에 사용하는 슈트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

수심이 200m가 넘는 저수지였는데 강아지는 약 30분 만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한낮에는 포근해지면서 그동안 꽝꽝 얼었던 얼음이 빠른 속도로 녹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얼어 있는 호수나 저수지에 들어갔다 얼음이 깨져 12명이 목숨을 잃었고 5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대부분은 요즘처럼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입니다.

소방당국은 얼음 구멍에 물이 차오르면 즉시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 물에 빠진 사람이 있다면 절대 들어가지 말고 긴 밧줄이나 막대기를 던져주라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제공 : 강원 횡성소방서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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