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10 총선] 이재명 대표, 중진급 인사에 직접 불출마 요구…올드보이 청산 시동?
입력 2024-02-13 19:00  | 수정 2024-02-13 19:11
【 앵커멘트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일부 중진들에게 불출마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 중진 험지 출마 분위기 속 민주당도 쇄신 공천에 나선 걸로 풀이됩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하남시에서 재선을 했던 문학진 전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7일 이재명 대표로부터 불출마를 권유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적합도 조사에서 1위 후보와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며 지난해 12월엔 나이로 불출마를 권고했는데, 부당하다"고 불쾌감을 표현했습니다.

▶ 인터뷰 : 임혁백 /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지난 6일)
-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20%p 2위와 차이가 났을 때 단수를 할 수 있다, 이런 규정이 있습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선배로서 후배들에 정치 입문의 길을 터달라는 취지였다"고 전했지만, 공천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 대표가 직접 정리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울 도봉갑에서 3선을 지낸 인재근 의원은 이 대표와 회동을 가진 뒤 불출마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명 대표 측은 "이 대표가 정치 쇄신과 올드보이 청산 의지가 강하다"며 의지를 실행으로 옮긴 걸로 풀이했습니다.

서울 한 지역구에 예비후보를 등록한 다른 전직 다선 의원도 이 대표의 전화를 받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내분의 씨앗이 될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를 미루는 가운데 모레(15일) 2차 경선지역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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