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영화 상영관별 좌석 1% 장애인 관람석" 시행령 개정 추진
입력 2024-02-13 15:15  | 수정 2024-02-13 15:42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관람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체 영화관 1%-> 상영관별 1%로"
한동훈 "내가 시행령 개정 전문가"

국민의힘이 영화 상영관별 좌석 1% 이상을 장애인 관람석으로 지정하도록 시행령 개정을 추진합니다.

시각 장애 피아니스트 출신 김예지 비상대책위원은 오늘(1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재조명한 영화 '건국전쟁'을 거론하며 "장애가 있는 관객들은 자신이 원하는 좌석에서 원하는 영화를 볼 수 없는 상황을 늘 마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영화관은 개별 상영관이 아닌 전체 상영관의 1%를 장애인 관람석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장애인 관람석이 없는 상영관이 대부분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또, 휠체어 좌석을 갖춘 경우에도 계단이나 높은 단차 때문에 휠체어 접근이 불가한 곳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위원은 현행 '장애인·노인·임산부 등 편의증진보장법'(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에 대해 ▲ 상영관별 관람석의 1%에 장애인 관람석 설치 ▲ 영화관 내 장애인 접근성 향상을 위한 구조 변경 등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영화관에서 모든 장애인의 문화 향유권이 보장되도록 '영화 및 비디오물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한 위원장도 현행 시행령에 맹점이 있다는 점에 공감하며 정부와 함께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도록 당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건국전쟁'을 관람하며 장애인 관람석 실태를 직접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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