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왜 외국인 불심검문 잦나" 일본 소송…SNS선 일부러 '김정은 복장'도
입력 2024-02-12 13:21  | 수정 2024-02-12 13:26
북한 김정은 위원장 복장에 작은 로켓을 끌며 일본 국회 근처를 걷는 남성, 결국 일본 경찰에게 불심검문을 받습니다.

"죄송합니다. 촬영인가요, 뭔가요? 로켓모양 물건을 끄는 이유가 뭔가요?"

"로켓이라기보다, 팝콘 넣는 바구니입니다. 저는 개그맨이라…."
(출처 :유튜브 @purinsyogun)

이상한 사람을 제지하고 질문하는 '불심검문', 이게 일상적인 일본에서는 다양한 불심검문 모습이 SNS에 올라옵니다.(불심검문 CG)

문제는,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이나 외국인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자주 불심검문을 당한다는 부분인데, 줄곧 지적돼 왔습니다.

"어떻게 불심검문 당한거야? 갑자기?" "갑자기 왔어"

"일본 경찰 싫진 않아, 예의바르긴 해. 근데 외모, 피부색때문에 불심검문당하는 건 근본적으로 아니잖아. 내 친구는 작년에 12번 당했대."
(출처 : 유튜브@MohaJP)

"이렇게 의심받는 경우가 한국에선 없잖아, 경찰이 갑자기 와서 잠깐 검사할게요, 하는 게 없으니까 흥미로웠어."
(출처 : @debochan)

결국 일본 귀화 외국인들이 명확한 이유없는 불심검문이 이어지는 것은 '인종차별'이라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사이드 자인 / 파키스탄 출신 귀화일본인
- "예를 들면, 경찰이 바로 세우죠. 그리고 첫 질문이 이거예요. '그거 네 자전거 아니지? 어디서 훔쳤어? 진짜 네 거야?' 이게 대화의 시작인데, 수없이 당해요."

집 수색까지 이어진 적도 있고, 하루에 2번이나, 1년에 수십 번도 당했다고 말합니다.

결국, 미국, 인도, 파키스탄 출신의 귀화자 3명이 정부와 경시청 대상으로 990만엔 보상을 요구한 겁니다.

▶ 인터뷰 : 사이드 자인 / 파키스탄 출신 귀화일본인
- "이제 외국 태생의 많은 일본 시민권자도 늘어날 겁니다. 해외에 뿌리를 두는 인구가 많아질 텐데, 지금이 변화를 만들 좋은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본 경시청측은 아직 소장이 도착하지 않았다며 공식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주진희 기자 / jhookiza@naver.com]

취재 : 주진희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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