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범행…체포 즉시 횡설수설
설날 새벽 술에 취해 친어머니를 살해한 뒤 태연하게 잠을 잔 30대가 범행동기 등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오늘(11일) 오후 4시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서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A씨(30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습니다.
심사시작 20여 분 전 고양지원에 도착한 A씨는 범행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어제(10일) 새벽 1시쯤 "지인이 살인한 것 같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경찰관들은 집 안에 들어가 흉기에 찔려 숨진 50대 여성 B씨와 그 옆에서 잠든 A씨를 발견했습니다.
A씨는 사건 전날 밤 외출해 지인과 술을 마셨고, 귀가 뒤 범행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A씨는 범행 후 지인에게 전화해 범행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A씨는 긴급 체포 이후에도 만취 상태로 정신을 차리지 못해 진술 조사는 오늘(11일) 오후에 이뤄졌습니다.
조사에서 A씨는 과거 음주 관련 혐의로 기소돼 복역했으며, 한 달 전쯤 출소해 B씨 집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의 구속 여부는 오늘(11일) 늦은 오후 결정될 전망입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