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명품백 논란에 "아쉽다"니…"국민 좌절감 깊어져"
입력 2024-02-11 16:20  | 수정 2024-02-11 16:25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년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사과 부재'에 비판 수위 높아져
"최순실 국정농단 기억하시라" 지적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아쉽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최순실 국정농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떻게 됐는지 반드시 기억하라고 비판했습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오늘(11일) 서면 브리핑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가 '좀 아쉽다'니, 윤석열 대통령의 '파우치 세레나데'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좌절감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에게도 박절하게 대하기 참 어렵다'리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이태원 참사 유가족, 순직 해병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 서천시장 화재 피해 상인들을 그렇게 대했는가"라고 물었습니다.

그는 "공직자와 공직자 가족이 사적 인연을 핑계로 고가의 선물을 수수해도 모른 척 넘어간다면 사정기관은 왜 존재하며 김영란법은 왜 만들어졌겠느냐"며 "사정기관 수장 출신 대통령부터 가장 앞장서 법과 원칙을 형해화한 것도 모자라 희화화할 작정이냐"고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현직 대통령에게도 칼날을 들이밀며 '공정과 법치'를 부르짖던 '강골검사' 윤석열의 원래 스타일대로 결자해지하라"며 "'김건희 여사 지키기'에만 빠져 눈과 귀를 닫아버린 윤석열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떻게 됐는지 반드시 기억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방영된 KBS와의 특별 대담에서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저도 마찬가지고 대통령 부인이 누구한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당에선 이 사안을 정치공작으로 부르며, 김 여사가 공작 희생자가 됐다고 이야기하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시계에다가 몰카까지 들고 와서 이런 걸 했기 때문에 공작"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선거를 앞둔 1년이 지난 시점에 이렇게 터트리는 것 자체가 정치 공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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