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때마다 탈당 말리던 민주당원에 미안한 마음"
국민의힘 탈당 후 더불어민주당 복당 제의를 받은 이언주 전 의원은 민주당 당원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전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어제(10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과 지지자들의 기대와 애정을 저버리고 탈당해 그들의 실망이 얼마나 컸을지"라며 "많은 이들이 (탈당) 전날 밤늦게까지 저를 말렸다"고 적었습니다.
이 전 의원은 7년 전 대선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했던 때를 언급하며 '안철수 현상'이 한국 정치를 바꿀 거라 기대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후 광야에서 힘들 때마다 저는 그들이 생각났다. 업보려니 하면서도 참으로 미안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얼마 전 출판 기념회에 과거 가까이 지냈던 고문님들 몇이 오셨다. 저절로 눈물이 났고 오랜만에 가족을 만난 듯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달 23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 전 의원에게 복당을 권유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 전 의원은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운동권에 대한 비판 발언 등으로 당내 반발이 이어져 복당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 전 의원은 "정치라는 것이 사람이 하는 것이란 것을 10년 정도 하고서야 깨달았다. 논리적 설득과 주장도 중요하지만 사람 간의 도리와 관계, 신뢰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