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1억 횡령한 친형 부부' 박수홍, 엄벌탄원서 제출 "선처 없다"
입력 2024-02-09 16:26  | 수정 2024-02-09 16:37
사진=스타투데이
친형 부부 1심 선고, 오는 14일 열려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와 관련, 엄벌을 원한다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9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박수홍은 지난달 22일 법원에 친형 부부에 대한 엄벌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박수홍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면서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자금 61억 7000만 원가량을 횡령한 혐의를 받습니다.

친형 부부는 대부분의 공소사실을 부인했지만, 검찰은 지난달 10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횡령 내용을 은폐한 데다가 박수홍은 치명적인 이미지 손상을 입었다. 재판 과정에서 주장을 번복하는 등 태도가 불량하지만 초범인 점을 고려했다"면서 박수홍 친형에 징역 7년, 형수에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했습니다.


박수홍 친형은 최후진술에서 "대부분 박수홍 동의를 얻어서 진행했다"며 "수홍이를 평생 자식처럼 키우고 뒷바라지했는데 험금만 타 먹으려는 파렴치한 형으로, 결혼 안 시키는 나쁜 부모님으로 매도 당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박수홍은 친형 부부가 재판에 넘겨진 후 진행된 총 10차례의 재판에서 자신의 증인 신문을 위해 참석한 2차례를 제외한 모든 재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다만 재판에 참석해서는 친형 부부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수홍은 "(친형 부부가) 종이가방을 들고 저를 위한다는 이야기를 했고 입버릇처럼 500만 원 이상 가져가는 게 없고 마곡 상가도 네 거라고 기만했다"면서 "지금이라도 정산해 주면 웃으면서 지낼 수 있다고 편지도 썼지만 전화도 받지 않았다. 자신들의 횡령 범죄를 끝까지 숨기려고 했고 고소를 하자 나와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인격 살인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14일 열립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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