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尹 대담' 아쉽다던 김경율 "나와 與지도부가 사과해야"
입력 2024-02-09 09:43 
사진=연합뉴스
"아버지가 사과 못했으니 아들이 기꺼이 맞는 것"
"이제 우리가 두들겨맞고 총선까지 가야"
국민의힘 김경율 비대위원이 김건희 여사의 고가 선물 논란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대담 입장 표명과 관련해 "우리들이 이제부터는 맞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은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내가 대통령실에, 윤 대통령에게 '사과하십시오, 사과하십시오, 사과하십시오'라기보다는 내가 두들겨 맞고 사과하고 해야 할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이것도 너무 수직관계로 보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버지가 사과하면 좋은데 그걸 못 했으니 이제 아들이 두들겨 맞으면서 총선 때까지 남은 날짜를 가야 하지 않을까, 기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내 일과 대통령실의 일이 다르고 당과 용산 입장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지언정 이제부터는 안고 가야 할 문제라면, 그리고 당에서 필요하다고 하면 내가 먼저 국민들 눈높이에서 사과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제는 사과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 비대위원은 지난 7일 밤 방영된 윤 대통령 대담에 대해 '아쉽다'고 평가했는데, 이 날 이 같은 발언은 대담 내용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고 에둘러 지적하면서 이제 당이 수습에 나서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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