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무면허 만취운전…단속 경찰관 끌려가 부상
입력 2024-02-08 19:01  | 수정 2024-02-08 19:36
【 앵커멘트 】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무면허 상태로 음주운전을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음주 단속에 나선 경찰이 차량에 매달려 끌려가 부상을 당하는 아찔한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공사장 옆 도로에 순찰차 한 대가 들어섭니다.

잠시 후 승용차 한 대가 속도를 높여 지나가고 경찰관 두 명이 전력을 다해 쫓아갑니다.

심지어 차량에 붙어 끝려가는 모습도 CCTV에 포착됐습니다.

오늘(8일) 오전 8시 40분쯤 30대 남성 A 씨가 술을 마시고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여기서 BMW 차가 쏜살같이 오더라고요. 아마 차가 이상하니까 멈추라고 했나 봐요."

당시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은 경찰이 A 씨의 차량으로 다가가 조수석을 열려 했는데 그대로 10여 미터를 끌려가 부상을 당했습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남성이 차량을 몰고 달아난 이곳은 초등학교와 100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은 어린이 보호구역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수준의 만취상태였는데, 면허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차량에는 A 씨의 지인도 있었는데, 당시 상황을 알고도 묵인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 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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