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을 앞둔 상황에서 남편이 아내에게 '명절엔 당연히 시댁에 가야 한다'는 취지로 말해 속상하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그제(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A씨는 "둘째 출산까지 정확히 22일 남았지만 애기가 주 수보다 좀 커서 설 이후 그다음 주에 유도분만 일정을 잡기로 했다"며 "사실상 2주 남았다"고 했습니다.
이어 A씨는 "명절마다 평택에 계신 시댁 큰아버님댁으로 방문했는데 지난 추석 땐 '설에는 못 갈 것 같다'고 얘기했다"며 "이번 설에는 동서네가 의정부에 있는 시댁으로 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며칠 남편이 시댁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설날에 뵈러 가겠다'는 취지로 말한 걸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남편은 "하루는 처가에 가고 하루는 시댁에 가야 한다. 명절인데 어떻게 안 갈 수 있느냐"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A씨는 "임신해서 힘든데 어딜 가느냐?"고 말했고, 남편은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A씨는 "어떻게 다른 사람도 아닌 남편이 출산 2주 남기고 시댁 가자는 말을 할 수 있느냐"며 "출산 2주를 앞두고 시댁에 가야 할 만큼 명절이 중요한 건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해당 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설에 시댁 가지 마세요", "공감 능력 떨어지는 남편이네요", "가다가 길 막혔는데 그때 애기 나오려고 하면 어쩌나" 등 반응이 뒤를 이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