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사 명절 떡값' 줘야 하나요"…수영장 텃세 '골치'
입력 2024-02-08 09:52  | 수정 2024-02-08 10:03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모처의 한 수영장. / 사진=연합뉴스

내일부터 시작되는 설 명절을 앞두고 수영 강습장에서 강사에게 줄 '명절 떡값'을 걷겠다는 명목으로 동료 회원들이 돈을 요구해 곤란을 겪는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운동센터 선생님 명절 떡값 줘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씨는 "개인이 운영하는 운동센터 수영 강습받는 곳에서 선생님 명절 떡값이랑 선물 드린다고 돈을 걷자는데 줘야 하냐"고 운을 뗐습니다.

그는 "(다른 회원들이) 선생님 명절 떡값이랑 선물 드린다고 돈을 걷자는데 줘야 하냐"며 "맡겨 놓은 사람처럼 당당하게 달라고 한다. 돈 내고 수영 배우는데 왜 사비까지 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습니다.


A씨는 "예전에 필라테스 배우러 다닐 때는 돈 내라고 하는 아줌마를 무시했다"며 "오고 가면서 마주치면 '쑥덕쑥덕' 얘기하고 사람 불편하게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영장에 오래 다닐 거라서 '그냥 낼까' 싶다가도 돈을 중간에서 빼먹는지 모르니까 내기 싫다"며 "돈 안 내면 따돌리는 곳도 있다던데 그런 경험 있냐"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내가 다녔던 곳도 그랬다. 안 내니까 뒷담화하더라" "매월 수강료 내고 배우는데 선물까지 해줘야 하냐" "막상 그 선물 줄 때 생색은 주동자 한 명만 내고 자기만 예쁨받는다. 자기가 예쁨받고 싶은데 돈 없어서 남들 품앗이시키는 거다" 엄마 건강을 위해 운동하라고 보냈는데 텃세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더라”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떡값을 강요하는 것 외에도 운동센터에서 회원들 사이에서 텃세를 부리는 일은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수영센터에서 수영 강습을 받은 경험이 있다던 대학생 최모(26)씨는 "공용으로 샤워하는 공간에서 자기 자리를 맡아두고 다른 사람이 씻으러 오면 자기 자리인데 왜 여기서 씻냐고 면박을 주기도 한다"며 "일명 '고인물'이 많은 상급반에서는 특히 더 심하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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