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 대통령 "몰카 공작…매정하게 못 끊어 아쉬워"
입력 2024-02-08 07:01  | 수정 2024-02-08 07:12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이 어젯밤(7일) 방송된 신년 대담을 통해 취임 3년차 국정운영 방향과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김건희 여사의 고가 선물 수수 논란에 대해 첫 입장을 밝혔는데,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며 아쉽다고 밝혔습니다.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하지 않은 가운데 몰카 정치 공작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첫 소식,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의 고가 선물 수수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김 여사가 선친과의 친분을 앞세워 접근해온 목사를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며 대통령 부인이 누구한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제 아내 입장에서는 그런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물리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이 되고 좀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를 앞둔 시점에 터진 정치 공작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여사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예방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제2부속실이 있었더라도 제 아내가 내치지 못해가지고 자꾸 오겠다고 하니까 사실상 통보하고 밀고 들어오는 건데…."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는 국회에서 선정해서 보내는 것이라는 기존의 대통령실 입장을 되풀이했고, 이번 사태로 부부싸움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안 했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불거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에 대해서는 선거 지휘나 공천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총선 끝나고 보자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특혜라고 하는 건 아예 기대도 하지 말고, 나 자신도 그런 걸 해줄 능력이 안된다. 공정하게 룰에 따라서…."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 논란과 관련해 끝내 대통령의 사과는 없었다며 대통령의 뻔뻔한 태도가 암담하다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화면제공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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