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의대 정원 확대,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윤석열 대통령은 "의대 정원 확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7일) KBS와 진행한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의대 정원 확대는)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담은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계획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 4일 녹화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 등을 언급하며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습니다.

이 "우리나라 의료진의 역량과 건강보험 시스템의 효율성은 세계 최상위인데 OECD 기준 의사 수는 최하위다"라며 "의료 인력을 확대하면서 의료인에 대한 법적 리스크를 줄여주고, 보상 체계를 공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아과·산부인과·응급의료·외과·흉부외과 등 필수진료 의사들을 지키고,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만들 수 있게 의료 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가 정책은 국민을 최우선에 두어야 한다"며 "고령화로 인해 의사 수요가 증가한다.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이라 답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물가 안정 대책에 대해 "생활 물가에 대해서는 규제 완화와 공급 정책을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하려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사과를 비롯한 과일들이 물가 관리가 어렵다"며 "정부가 비축 물량을 시장에 많이 풀고, 수입 과일들도 관세를 인하해서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많이 유입이 될 수 있도록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 위치한 자신의 집무실과 일명 '도어스테핑 장소'도 공개했습니다.

도어스테핑 중단 이유에 대해 묻자 "젊은 기자들을 출근길에 만나는 것은 아주 즐거운 일이었다"면서도 "아침 도어스태핑이 저녁까지 종일 기사로 덮이다 보니 각 부처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이 안 되고, 대통령과 국민 사이의 메시지 소통에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비판 여론이 많았다"고 답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