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잃은 호남, 경쟁 없기 때문”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제22대 총선에서 광주 출마를 시사했습니다.
이 공동대표는 오늘(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책임위원회의에서 저는 출마 의사가 없다고 오래전부터 말해왔고 정치인이 말을 함부로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만약 출마한다면 광주를 최우선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일정은 지난 4일 새로운미래를 창당한 이후 사흘 만에 광주를 찾은 것으로, 이는 호남 민심에 호소함으로써 지역 기반이 겹치는 민주당에 등을 돌린 유권자들을 공략하겠다는 행보로 해석됩니다.
이 공동대표는 호남 정치에도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호남 정치가 경쟁력을 잃은 것은 경쟁이 없기 때문”이라며 호남이 압도적으로 지지해 온 민주당도 예전의 민주당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내 민주주의도, 다양성도 죽은 분위기로는 민주당이 제대로 발전할 수도 없고, 정권 교체를 하기도 어렵다”며 다당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루고자 했던 필생의 과제였다. 호남인 여러분께서 저희의 충정을 이해하시고 새로운미래를 도와주시기를 호소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공동대표는 모두발언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광주를 우선 검토한 배경에 대해 저의 고향이고 호남의 중심이기 때문”이라며 광주와 전남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제대로 갚았을까 하는 채무에 눌려 지냈다. 기회가 허락된다면 광주에 바치고 떠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출마 시기와 관련해서는 선거 일정도 있으니 그렇게 멀지 않을 것”이라며 늘어뜨리지 않고 고려할 사항이 있으니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