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선수 엉덩이를 '푹'…스페인 축구 경기 중 성추행 발생
입력 2024-02-07 10:58  | 수정 2024-05-07 11:05
스로인 준비하는 선수 성추행한 관중…경기 일시 중단
스페인 프로축구 경기 도중 팬이 스로인을 준비하는 선수의 엉덩이를 손가락으로 찌르는 성추행이 발생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건은 현지시각 6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데 바예카스에서 열린 2023-2024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 경기에서 라요 바예카노와 세비야가 1-1로 맞선 전반 33분에 발생했습니다.


세비야 공격수 루카스 오캄포스가 스로인을 위해 공을 잡고 라인 바깥에 섰는데, 그라운드에 가까이 앉아 있던 라요 바예카노의 팬 한 명이 검지손가락을 쭉 편 채 오캄포스의 엉덩이 부근을 꾹 누른 겁니다.

놀란 오캄포스는 뒤를 돌아봤고, 직후 피해 사실을 전해 들은 주심은 경기를 잠시 중단시켰습니다.

오캄포스는 경기 뒤 DAZN과의 인터뷰에서 "라리가가 인종 차별과 이와 같은 선수 조롱 행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며 "모든 라요 바예카노 팬이 비매너 행동을 하지는 않지만, 어디서든 한두 명은 항상 이런 일을 일으킨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며 "여자 축구 경기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고 생각해 봐라"고 지적했습니다.


세비야 구단 역시 오캄포스가 당한 성추행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구단은 "라요 바예카노와의 경기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구단은 이런 행위가 축구장에서 반복되지 않도록 규정에 명시된 적절한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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