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엔, 음력설 선택 휴일 지정했으나…공식 우표에 '중국설' 표기
입력 2024-02-07 09:30  | 수정 2024-05-07 10:05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음력설에 대한 유엔의 이중적 잣대"

지난해 유엔이 '음력설'(Lunar New Year)을 선택 휴일로 지정했으나, 음력설에 맞춰 최근 발행한 공식 기념우표에서는 '중국설'로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오늘(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음력설에 대한 유엔의 이중적 잣대라고 볼 수 있어 유엔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서 교수는 "지난해 제78차 유엔 총회 회의에서 음력설을 '유동적 휴일'(floating holiday)로 지정하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며 "음력설이 세계 유엔 직원들이 연중 기념할 수 있는 8번째 선택 휴일이 됐다는 의미"라 전했습니다.

이어 "매년 음력설에 맞춰 유엔에서 발행하는 공식 우표에 올해도 어김없이 중국설로 표기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 "국제기구 유엔이 음력설을 선택 휴일로 지정했다면, 공식 우표에서도 '중국설'이 아닌 '음력설'로 표기하는 게 옳다"며 "음력설은 중국 만의 명절이 아닌 한국을 비롯한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명절"이라 강조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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