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누리꾼 뭇매'에 쯔양, '필리핀 비하논란' 김지영 영상 삭제
입력 2024-02-06 08:17  | 수정 2024-05-06 09:05

구독자 929만명을 보유한 유명 먹방 유튜버 쯔양이 최근 필리핀 여성을 흉내내는 개그우먼 김지영과 방송을 진행했다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자,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습니다.

쯔양은 어제(5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 1월 28일 업로드된 한국 코미디언과 함께한 영상으로 필리핀 시청자분들과 구독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는 "저는 필리핀을 정말 존중하고 필리핀에서 제 영상을 봐주시는 많은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에 제작된 콘텐츠가 의도와는 다르게 누군가에겐 마음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다시 한번 필리핀 시청자분들과 영상을 시청하며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콘텐츠를 만들 때 더욱 고민하고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도 전했습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 조치된 상태입니다.

앞서 쯔양은 지난 1월 28일, 개그우먼 김지영과 함께한 먹방 콘텐츠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김지영은 KBS2 '개그콘서트'에서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시집을 온 '니퉁'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습니다.

영상에서 김지영은 "지금 개그콘서트에서 니퉁의 인간극장에 출연하고 있다"며 "원래 농부의 마누라였는데 지금은 개그우먼"이라고 소개하며 어눌한 한국어를 구사했습니다.

문제의 영상에 많은 누리꾼들이 해당 영상이 필리핀 사람들에 대한 인종차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필리핀 네티즌들은 "필리핀 사람으로서 하나도 재밌지 않다", "필리핀에는 '니퉁' 같은 이름이 없다" 등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습니다.

한국 누리꾼들 또한 "시대착오적인 캐릭터다", "해외에서 손흥민, BTS 발음을 조롱하며 유머로 써먹는다고 생각해보라" 등 비판했습니다.

한편 '니퉁' 캐릭터는 지난해 개그콘서트가 부활한 초기부터 시대착오적인 캐릭터라고 일각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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