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캘리포니아 허리케인급 폭풍우 강타…100만 가구 정전 피해
입력 2024-02-05 19:02  | 수정 2024-02-05 19:52
【 앵커멘트 】
미국 캘리포니아에는 허리케인에 비견될 만한 강한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LA에는 100mm 이상의 비가 예보됐고, 최대 시속 140㎞의 돌풍도 불고 있습니다.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로에 물이 차올라 달리는 차의 바퀴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강물이 불어올라 다리 위로 넘쳐 흐르고, 거리는 토사로 뒤덮였습니다.

차가 멈춰 밀고 가거나, 차 안으로 밀려들어 온 물을 퍼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도로의 나무들은 시속 140km가 넘는 강풍을 버티지 못해 도로 위로 쓰러졌습니다.

▶ 인터뷰 : 캘리포니아주 벤추라 카운티 주민
- "저는 사실 지금 좀 두려워요. 우리는 탈출하라는 지시를 받았어요."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고, 공항이 폐쇄돼 1,000여 편 넘는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토니 타바레스 / 캘리포니아 교통부 국장
- "폭풍의 범위가 너무 넓어서 실제로 캘리포니아 주 전체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겨울 폭풍우의 원인은 다량의 수증기를 머금은 좁고 긴 비구름대, '대기의 강'으로, 2년 연속 캘리포니아를 덮쳤습니다.

▶ 인터뷰 : 다니엘 스웨인 / UCLA 연구소 기후 과학자
- "폭풍 중심이 해상에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로 인해 일부 계곡 지역에서 바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캘리포니아 중남부 지역 곳곳에 폭우와 홍수 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남부 8개 자치구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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