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메시가 또?'... '노쇼'에 환불 요구한 홍콩 팬들... "주최 측 책임 물을 것"
입력 2024-02-05 15:46  | 수정 2024-02-05 16:20
지난 4일 홍콩스타디움 벤치에 앉아 있는 메시 / 사진=연합뉴스
팬 "스트레칭하는 것만 봤다"…행정수반도 메시 출전 믿고 참관


지난 4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대표팀의 친선 경기에 메시가 부상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자 홍콩 축구 팬들이 분노했습니다.

특히 해당 행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거액의 보조금까지 대준 홍콩 정부조차 메시의 '노쇼'를 사전에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홍콩 현지는 물론, 중국 본토와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메시의 경기를 보기 위해 모여든 수만 명의 팬들이 "사기"라며 환불을 요구했고 소셜미디어에는 격분한 팬들의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경기를 주최한 태틀러아시아는 앞서 메시를 내세워 이번 경기를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티켓 가격은 최대 4,880홍콩달러(약 84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정부는 경기 당일 아침에도 메시가 주장으로서 경기를 뛸 것이라 얘기 들었고 관리들이 경기 직전 출전 명단에 메시가 포함되지 않은 것을 발견했을 때조차 어떠한 계획 변경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관리들은 메시가 부상했다는 말만 들었고, 메시가 경기 종료 후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최소한 그가 경기장으로 나와 트로피를 받고 몇 마디 해명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에 인터 마이애미의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이 해명과 사과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마저 지키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주최 측인 태틀러아시아는 자신들도 메시와 수아레스가 출전하지 않을 것임을 경기 직전까지 몰랐다며 팬들과 마찬가지로 실망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해당 팀 의료진은 메시와 수아레즈가 출장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했고 이는 우리를 포함해 모두에게 실망을 안겨줬다"고 덧붙였습니다.

분노한 팬들은 경기장에서 야유를 퍼부으며 메시가 등장한 광고판을 걷어차고, '사기'라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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