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제보로 학교 측 진상조사 뒤 "최소 2명 피해" 신고
학교 측, 재계약 해지 통보…감독 "상습 폭행 인정 못 해"
학교 측, 재계약 해지 통보…감독 "상습 폭행 인정 못 해"
서울의 한 사립고교 럭비부 감독이 학생들을 상대로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5일) 경찰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의 한 사립고등학교 럭비부 A 감독이 2022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교내에서 최소 2명의 학생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학부모 제보를 받고 진상 조사에 착수, A 감독이 지난해 럭비부 학생들을 상대로 폭언하고 뺨을 때리거나 정강이를 걷어차는 등 폭행을 했다는 학생과 학부모의 진술을 받아냈습니다.
A 감독은 연합뉴스에 "학생이 먼저 욕을 해서 훈육 차원에서 한 차례 폭행을 한 적이 있었고 이에 대해서는 이미 학교에 알리고 다시는 폭행을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며 "나머지 폭력 의혹에 대해서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해당 학교의 신임 럭비부 감독 채용 공고에도 재차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측은 7건의 구체적 피해 진술을 받았으나 이 중 목격자가 있는 2건에 대해서만 아동학대 혐의로 지난달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학교를 직접 찾아가 학생들을 상대로 목격자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교육청에도 신고했으며, 이달 A 감독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감독은 상습 폭행 사실을 부인하며 계약 해지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