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떡 먹다 기도 막힘 사고 잦아...고령층 특히 유의해야"
최근 5년간 설 연휴에 떡과 음식물로 기도가 막혀 119구급대가 이송한 인원이 하루 평균 1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방청은 2019∼2023년 떡과 음식물 때문에 기도가 막혔다는 신고가 들어와 119가 출동한 건수는 총 1천290건이라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이송 인원은 1천104명으로, 이 가운데 심정지 인원은 415명에 달했습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83.4%를 차지했습니다.
연평균 220여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이 가운데 25명이 설 연휴에 떡과 음식을 먹다 기도 막힘 사고로 이송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연휴 기간에 하루 한 명 꼴로 발생한 셈입니다.
소방청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평소 기도 폐쇄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법'을 익혀두고, 기도 막힘 증상으로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응급처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소방청 관계자는 "영유아의 경우 비닐이나 건전지 등으로 인한 기도 이물 사고가 많은 반면 떡이나 음식물로 인한 기도 막힘은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며 "특히 설 연휴 기간 급하게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과식으로 일어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각별히 주의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