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고글을 낀 사람들의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며 키보드도 없는데 타자를 치는 듯한 행동을 보이는가 하면, 운전 중에 핸들을 놓고선 허공에서 손을 움직이기도 합니다.
이 같은 현상은 애플이 내놓은 신제품 '비전프로'로 인해 발생했습니다.
고글 형태로 생긴 '비전프로'는 혼합현실 기기입니다.
현실 세계에 가상현실(VR)을 접목한 것으로 고글을 착용하면 현실 속에 애플리케이션 영상이 떠 있는 듯한 착각에 들게 합니다.
기기에는 카메라 12대, 센서 5개, 마이크 6개가 탑재돼 있으며 손가락을 움직여 화면을 줄이거나 키울 수도 있습니다.
'비전프로'를 착용한 사람들의 모습은 온라인 상에서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영상 = SNS
후드티를 입은 한 남성은 뉴욕 지하철에서 양손을 이용해 타자를 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오른 손으로는 무언가를 신중하게 고르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비전프로를 착용한 채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도로 한복판을 내달리는 남성도 있었으며 식당에서 비전프로를 끼고 식사하는 모습도 올라와 시선을 끌었습니다.
특히 테슬라 운전자가 고글을 낀 채 도로를 주행하는 장면이 가장 화제가 됐습니다.
이 운전자는 완전자율주행 모드를 켠 채 핸들에서 두 손을 모두 뗐습니다. 그러고는 허공에서 무언가를 조작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너무 위험하다"는 비판 섞인 반응이 많이 나왔는데, 실제로 경찰차가 출동하는 모습까지 영상에 담겼습니다.
누리꾼들은 "경찰도 가상현실이라고 생각한 것 아니냐", "사고 나면 어떻게 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